신맛 짠맛 강한 묵은지로 김치볶음 만들기

집집마다 김장을 하는 요즘입니다. 저희집엔 아직도 지난해 담근 김장김치가 남아 있어요. 삼시세끼 밥을 먹는 게 아니고 밥을 먹더라도 김치를 잘 안먹다보니 아직까지 남아있는 거예요. 그런데 이 김치들이 너무 푹익어버려 김치찌개를 해도, 볶음을 해도 신맛과 짠맛이 너무 강해 맛이 없더라구요.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구요. 어떡하지 하는 중에 이렇게 하면 괜찮겠는데 하는 레시피를 발견하게 됐어요. 원 레시피에서와 달리 저희집 김치는 너무 묵은지라 양념을 제거하고 물에 한참 담가 짠기를 빼줬어죠. 양파가 많이 들어가 묵은지 맛을 한결 부드럽게 잡아주는 거 같아요. 집에 아주 오래된 묵은지가 있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묵은지 볶음 만들기

재료

김치 1/2포기
양파 1개
대파 1/2대
물엿 1큰술
들기름 1큰술
통깨
양념장 (간장 1큰술, 참치액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설탕 1큰술, 코인육수 1개, 물 4큰술, 후추 톡톡)

1. 묵은지를 잘 씻어 양념을 털어낸 후 1시간쯤 물에 담궈둔다.
2. 양파와 대파를 먹기 좋게 썰어 놓는다.
3. 물에 담가놓았던 묵은지의 물기를 꽉차서 빼고 먹기 좋게 썰어준다.
4. 팬에 기름을 두르고 김치를 볶아준다.
5. 김치가 살캉해지면 썰어놓은 양파와 대파, 앙념장을 넣고 양파가 익을 때까지 볶아준다.
6. 물엿과 들기름을 넣고 살짝 볶은 후 불을 끄고 통깨를 뿌린 후 마무리한다.

tip

* 묵은지 짠기 정도에 따라 물에 담그는 시간을 조정해줘요.
* 김치를 볶을 때 볶음용기름에 들기름을 함께 넣어주면 좋아요.
* 양념장에 넣은 코인육수의 경우, 저희집에 그것만 있어서 넣은 건데, 가루육수가 더 편하겠더라구요. 이 둘다가 없다면 다시다로 대체해주세요.

* 양념장의 후추는 취향껏 가감하세요.

* 들기름은 참기름으로 대체할 수 있어요.